SoHot Jeju - 메인으로 이동

제주 관광 이슈 총정리, 2026년 9월 SNS 괴담부터 태풍까지

소핫제주 편집부

2026년 09월 04일

2026년 9월 초 제주 관광업계는 한꺼번에 여러 변수를 맞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이른바 ‘제주 괴담’으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가 커진 데 이어, 국내선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항공료 부담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태풍 ‘크로반’이 제주 전역에 강풍·풍랑특보를 몰고 오면서 당장 이날 항공편 지연과 여객선 운항 중단이 이어졌다고 보도됐다. 반면 크루즈 관광은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지역 소비로는 잘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글에서는 최근 1~2주 사이 보도된 제주 관광 관련 이슈를 쟁점별로 정리했다.

9월 초 제주 관광을 흔든 4가지 변수 — SNS 괴담, 유류할증료, 태풍 크로반, 크루즈 소비 한계 요약 카드

① 제주 관광객 감소, SNS 괴담 확산이 불씨가 됐나

지난 5월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과 관련해, 실종 신고를 담당했던 경찰관이 사건을 허위로 종결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월 하순에는 제주에서 실종 신고됐던 이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각 사안의 사망 경위나 앞선 사건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 소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빠르게 번지면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소문이 함께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수치와 지도까지 온라인에 퍼졌다. 이에 대해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이야기가 너무 많이 돈다”고 우려를 나타냈고, 제주관광협회도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정보가 온라인과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범죄율을 둘러싼 논쟁도 있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제주의 인구 1,000명당 범죄 건수(43.4건)는 전국 평균(30.9건)을 웃도는데, 제주관광협회는 이 통계가 상주인구(67만 명)만 반영해 연간 1,300만 명 이상이 오가는 관광객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왜곡된 수치라고 반박했다. 위성곤 지사도 관광객 체류일수를 더한 ‘생활인구'(약 82만 명) 기준으로 보면 범죄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긴 하지만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관광객 감소 폭에 대해서는 언론사별로 집계 수치가 다소 엇갈린다. 제이누리는 자체 집계를 근거로 사건 확산 이후 최근 6일간 내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5.4% 줄었고, 8월 1~29일 누적으로는 내국인이 104만 4,027명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제주도·관광업계 설명을 인용해 8월 전체 기준 내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전했다. 두 매체의 집계 시점과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기준은 원문에도 명확히 설명돼 있지 않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덕에 두 매체 모두 8월 제주 전체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고 집계했다.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경향신문이 지적했듯 실종 사건 보도가 나오기 전인 5월(-7.1%), 6월(-10.2%), 7월(-5.2%)에도 내국인 관광객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다는 것이다. 제주도와 관광업계는 항공 좌석 축소와 유류할증료 부담을 내국인 감소의 더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다만 머니투데이 보도를 보면 “혼자 여행 다니는데 불안하다”며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실제로 늘고 있다는 반응도 있어, 온라인 괴담 확산이 최근 감소세를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제주관광협회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을 우려하며 ‘제주 안전관광 지킴이’ 역할을 강화하고 안전교육·현장 대응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고, 명백한 허위·조작 정보에는 필요시 적극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2026년 8월 제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증감률 매체별 비교표(제이누리·경향신문·서울신문)

출처: 한국일보(08-30) · 제이누리(09-01) · 경향신문(08-31) · 한국경제(08-28) · 서울신문(08-28) · 미디어제주


② 국내선 유류할증료 인상 — 제주 여행 발길 줄인 진짜 이유

제주도와 관광업계가 내국인 감소의 핵심 원인으로 꼽는 것은 다름 아닌 항공료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은 지난 5월 발권분부터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기존 7,700원에서 4.4배 오른 3만 4,100원으로 인상했는데, 이는 2016년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 등으로 유류할증료가 3만 5,200원까지 추가로 올랐다. 제주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4인 가족이 항공편으로 제주를 오갈 경우 유류할증료로만 편도 기준 총 27만 2,0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고, 편도 항공권 가격이 20만 원을 넘는 경우도 등장했다.

7월 국내선 운항편수가 전년 대비 156편 줄어든 가운데, 서울신문 보도를 보면 7월 제주 관광객은 122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 4,000명 줄었고, 이 중 내국인이 96만 3,000명으로 9만 명 감소해 2개월 연속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26만 5,000명으로 6,000명 느는 데 그쳐 6월(1만 8,000명 증가)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크루즈 입항 감소(6편)로 크루즈 승객이 1만 1,000명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이런 흐름은 지역 경제 지표에도 나타난다. 2분기 제주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은 2.3%로 1분기(7.0%)보다 크게 둔화했고, 대형마트 판매액은 8.9% 감소, 신용카드 사용액도 1.5% 줄었다. 다만 서울신문이 제주관광빅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8월 1~11일 기준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만 4,000명(내국인 4,000명, 외국인 1만 명) 늘며 일시적인 회복 조짐도 함께 나타났다.

국내선 유류할증료 인상 추이(2016년 도입~35,200원)와 4인 가족 편도 추가 부담액 인포그래픽

출처: 경향신문(유류할증료) · 제주의소리 · 제주일보 · 서울신문(08-17) · KACTA 웹진


③ 태풍 ‘크로반’ 제주 강타 — 9월 4일 보도 기준 항공·여객선 차질 상황

⚠️ 아래 태풍 정보는 2026년 9월 4일 보도 시점 기준이며, 이후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실제 항공편·여객선 운항 여부는 반드시 항공사·선사의 공식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이 글을 정리하는 9월 4일 보도 기준, 오키나와 북쪽 약 270km 해상에서 북서진 중인 강도 1 태풍 ‘크로반'(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초속 23m)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에는 급변풍(윈드시어) 특보와 강풍특보가 동시에 내려졌다. 오전 9시 기준 새별오름에서 초속 24.5m, 우도에서 초속 23.7m의 순간풍속이 관측됐고, 오후 들어서는 새별오름 초속 26.9m, 마라도 초속 26m까지 바람이 거세졌다.

오후 4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총 505편 가운데 84편(출발 40편·도착 44편, 약 17%)이 지연 운항했다. 공항 관계자는 “강풍경보가 내려졌지만 동풍 계열 바람이 불고 있어 항공기가 결항할 만큼 큰 지장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 이날 상황은 전면 결항보다는 지연 위주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고 해수욕장 12곳에는 입욕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제주와 우도 등 부속 섬을 잇는 여객선도 전면 운항이 중단됐다고 보도됐으며, 해상에는 최대 5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예보됐다. 나무 쓰러짐 8건을 비롯해 신호등 파손, 중앙분리대 붕괴 등 시설물 피해 신고도 13건 접수됐다. 태풍 경로에 따라 상황이 계속 바뀔 수 있는 만큼, 제주 방문을 앞두고 있다면 항공사·여객선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9월 4일 태풍 크로반 영향으로 인한 제주공항 항공편 지연·여객선 통제 현황판

출처: 제이누리(태풍 영향) · 제이누리(강풍 피해·지연) · 항공기상청 제주공항


④ 크루즈 관광은 늘었는데… 왜 제주 지역경제엔 도움이 안 될까

내국인 관광객이 주춤한 사이 외국인 크루즈 관광은 오히려 회복세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6년 8월 말 기준 크루즈선 185척이 제주항과 서귀포 강정크루즈항에 입항했고, 이를 통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46만 명에 이른다. 올해 전체로는 크루즈선 304회 입항, 방문객 70만 명 이상이 예정돼 있다. 제주도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10만 톤 이상 대형 크루즈는 제주시 제주항이 아닌 서귀포 강정항으로 입항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늘어난 방문객이 실제 지역 소비로 잘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뉴스제주의 현장 취재에 따르면 중국발 크루즈 관광객들은 평균 체류시간 8시간 중 입국심사에 약 2시간, 출국검색에 1~2시간을 써야 해 실질적인 관광·쇼핑 시간은 4~5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시간짜리 투어에서도 코스별로 배정되는 시간은 40~50분에 그친다고 한다.

인프라 문제도 지적됐다. 1,200m 길이의 무빙워크를 통과하는 데만 20분이 걸리고, 강정항 버스 주차공간은 53면에 불과해 한 번에 수천 명이 몰리는 크루즈 승객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출입국 심사대도 24개 중 12개만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 사례로 거론된 후쿠오카·상하이의 크루즈 터미널은 버스 주차공간이 약 100대 규모로 강정항의 두 배 수준이다. 대책으로는 내년부터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 버스 주차장 확대, 동선 효율화가 거론되고 있으며, 크루즈 예약 취소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개선이 시급하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한국관광공사는 2026년 크루즈관광 활성화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기항지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입항·하선·체류 단계별 맞춤 서비스와 지역 소비 유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귀포 강정크루즈항 크루즈 관광객 8시간 체류시간 배분 다이어그램(입국심사·관광쇼핑·출국검색)

출처: 제주일보(크루즈 입항 현황) · 뉴스제주(체류시간 문제) · 헤럴드경제 · 제주도 교통정보


⑤ 제주도의 안전 강화 대책과 ‘모두를 위한 열린관광’ 축제

제주도는 9월 월간정책회의를 ‘안전제주 전략회의’로 전환해 개최하고 여러 대책을 내놓았다. 나홀로 여행객을 위한 안전서비스 체계화(제주올레 콜센터 방식 참고), 숙박·렌터카업체와 연계한 1인 관광객 실종·연락 두절 신속 대응 체계, 오름·올레길 위험요인 점검과 자치경찰단의 도보·차량·드론 순찰 확대, 주요 관광지 QR코드 긴급신고 및 위치정보 제공 확대, 야간 보행환경(가로등 조도·회전교차로 시인성) 개선 등이 포함됐다. 추석 연휴(9월 24~27일) 기간에는 종합상황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위성곤 지사는 사건이 발생한 지역 등에 CCTV 확대·조도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고, 9월 2일에는 연동 일대 야간 순찰에 직접 참여했다.

한편 관광지 안전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대표 관광지인 용두암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난간에 기대고 있다가 1m 아래로 추락해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제주관광공사(JTO)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모두를 위한 열린관광 축제’를 연다.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취약계층이 불편 없이 제주를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로, 9월 1일 오후 2시 혼디눌림터에서 열린관광 콘서트로 개막했다. GKL사회공헌재단과 협력한 지체장애인 제주 방문 지원, 휠체어 마라톤 등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제주도 안전제주 전략회의 5대 안전 강화 대책 요약 카드뉴스

출처: 제주도민일보(안전 대응) · 제주도민일보(용두암 사고) · 아시아경제(야간 순찰) · 제이누리(열린관광 축제)


정리하며 — 제주 여행 전 확인해야 할 것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제주 관광 이슈는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SNS 괴담 확산이 최근 심리적 불안을 키운 것은 사실로 보이지만, 관광업계와 제주도는 항공 좌석 축소와 역대 최고 수준의 유류할증료를 내국인 감소의 더 근본적인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고, 실제로 괴담이 퍼지기 전부터 감소세가 이어져 왔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관광객 감소 폭을 두고는 언론사별로 집계가 다소 엇갈리는 만큼, 특정 수치를 단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여러 자료를 함께 참고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까운 시일 안에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태풍 ‘크로반’의 이동 경로에 따른 항공·여객선 운항 정보를 출발 전 다시 확인하고,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항공권 총액을 미리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나홀로 여행이 걱정된다면 제주도가 마련 중인 1인 여행객 안전서비스나 관광지 QR코드 긴급신고 체계도 참고할 만하다. 제주도의 안전 강화 대책과 관광업계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후 상황은 계속 업데이트해 전달할 예정이다.


참고: 본문의 관광객 감소율 등 일부 수치는 언론사별로 집계 방식·시점 차이로 다소 엇갈려 있으며, 각 수치의 출처를 문단별로 구분해 표기했습니다. 정정이 필요한 내용은 문의 페이지를 통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