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여러 언론 보도를 종합·정리한 콘텐츠이며, 자체 취재가 아님을 밝힌다. 사건은 현재 검찰 수사와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각 내용은 관련 혐의가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보도된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서술했다.
제주 실종수사 허위종결 사건은 2026년 5월 제주시 한림읍에서 30대 여성 장모 씨가 실종 신고된 뒤, 담당 경찰관이 신고 접수 2시간 30분 만에 사건을 허위로 종결 처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이후 60대 남성 박모 씨의 실종 사건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허위 종결이 확인됐고, 전수조사 과정에서 유사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경찰 조직 전체의 관리·감독 부실 문제로 번졌다. 9월 들어서는 검찰의 강제수사와 경찰의 제도개선 발표가 이어지는 한편, 허위종결 의심 건수를 둘러싼 숫자 혼선, 관광객 감소 원인을 둘러싼 엇갈린 해석, 온라인 괴담 확산 등 파생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이 글은 2026년 9월 18일 기준으로 확인된 최신 진행상황을 시간순·쟁점별로 정리했다.

① 사건 개요 — 5월 실종 신고부터 8월 경찰 사과까지
2026년 5월 12~13일경 제주시 한림읍에 거주하던 30대 여성 장모 씨가 실종됐고, 5월 15일 지인이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런데 제주서부경찰서 실종수사팀 소속 A경장이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신고 접수 2시간 30분 만에 사건을 자체적으로 종결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에는 실제와 다른 종결 사유를 입력하고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19일 친척이 서울에서 다시 신고하면서 애초 보고와 달리 통화 기록 자체가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8월 18일경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졌다. 장씨는 실종 104일 만인 8월 24일 한림읍 대림리의 한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슷한 시기 60대 남성 박모 씨의 실종 사건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허위 종결 정황이 확인됐다. 박씨는 7월 2일 실종 신고가 접수됐으나 5시간 30분 만에 같은 방식으로 종결 처리됐고, 이 과정에 상급자 결재까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며 개인 비위를 넘어선 조직적 관리 부실 지적이 나왔다. 가족이 8월 21일 다시 신고했고, 박씨는 이후 제주시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신고부터 발견까지 걸린 기간은 보도마다 “약 51일”과 “55일” 등으로 다르게 표기되고 있어, 정확한 경과일수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8월 24일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감찰 개시를 발표했고, 8월 25일 A경장은 도주·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됐다. 같은 날 지휘라인 4명이 대기발령됐다. 8월 27일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이 그 책무를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거짓된 말과 행동으로 가족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며 공식 사과했다(서울신문, 2026-08-27).
② 9월 수사 진행상황 — 압수수색부터 구속기간 연장, 기소 검토까지
9월 들어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9월 8일 제주지방검찰청은 실종 신고 허위종결 의혹과 관련해 제주경찰청 형사과와 제주서부경찰서 서장실·형사과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내부 메신저 대화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은 A경장 개인의 비위뿐 아니라 상급자가 허위 종결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 경찰 조직의 관리·감독 체계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네이트뉴스, 2026-09-08).
9월 9일에는 법원이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A경장의 구속기간을 10일 연장했다. 기존 구속만료일이 9월 10일이었는데 9월 20일로 늘어난 것이다. 적용된 혐의는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으로 보도됐다(경향신문, 2026-09-09).
9월 17일에는 A경장이 이르면 9월 18일 구속 상태로 기소될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검찰은 장씨·박씨 사건을 모두 구속기소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A경장이 실종수사팀에 근무한 2025년 3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처리한 사건 가운데 총 27건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시사저널, 2026-09-17). 다만 이 원고를 작성하는 9월 18일 현재까지 실제 기소 여부가 확정적으로 보도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향후 검찰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검찰은 또한 A경장이 실종수사팀 발령 이전 형사팀에서 실종 업무를 지원했던 기간까지 조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③ 확대되는 의혹 — 허위종결 의심 건수, 왜 숫자가 계속 바뀔까
이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63건”, “25건”, “27건”처럼 시점마다 다른 숫자가 등장해 혼란스러울 수 있다. 각 숫자는 조사 단계와 기준이 다르다.
먼저 8월 31일 제주경찰청의 1차 전수조사 결과, A경장이 2025년 3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실종수사팀에서 자체 종결한 298건 가운데 63건이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미입력되거나 자료가 삭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아동·장애인 관련 사건이 141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9월 1일 국가수사본부 브리핑에서는 이 중 25건을 허위 종결이 의심되는 추가 사례로 좁혀 발표했다. 10건은 대상자 소재 자체가 확인되지 않았고, 15건은 허위 사유를 입력한 뒤 삭제한 정황이 있었다고 한다(서울신문, 2026-09-02). 그리고 9월 중순 보도에서는 장씨·박씨 사건을 포함해 총 27건을 점검하고 있다는 표현이 등장했다. 즉 “298건 중 63건 미입력·삭제 확인 → 25건으로 허위종결 의심 사례 압축 → 장씨·박씨 사건 포함 27건 점검”으로 조사가 단계적으로 좁혀진 것으로 보이지만, 각 숫자가 정확히 같은 기준을 가리키는지는 보도마다 설명이 조금씩 달라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는 않은 상태다.

④ 경찰 제도개선과 정치권의 지적
경찰 조직도 후속 조치에 나섰다. 9월 7일부터 전국 경찰서에 개정된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이 시행돼 개별 경찰관이 임의로 사건을 종결할 수 없게 됐고, 실종 사건을 최종 종결할 때 형사과장 승인을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광역수사 전담조직도 새로 만들어졌다(한국NGO신문, 2026-09-07).
9월 9일 김병찬 제주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을 “개인의 문제이면서도 시스템 문제”라고 규정하며, 실종수사팀 인력을 4~5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 야간에도 최소 2명이 근무하도록 체계를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경찰서장이 매일 접수된 사건을 직접 점검하도록 하고, 실종자를 직접 대면 확인해야 종결할 수 있도록 원칙을 세웠으며,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수색·안전확인 경위를 상세히 기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 과정에서 전국 148개 실종수사 전담팀 가운데 111개팀, 비율로는 75%가 야간에 혼자 근무하는 체제였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파이낸셜뉴스, 2026-09-09).
정치권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부산 북갑)이 9월 초 제주경찰청 제출 자료를 근거로 60대 남성 박씨의 실종 사건이 112시스템상 상급자 결재를 거쳐 종결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한동훈 의원(무소속, 부산 북갑)은 “담당자가 올린 내용을 상급자가 그대로 믿고 결재하는 구조라면, 보고 단계를 아무리 늘려도 허위 종결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데일리안, 2026-08-28). 이 지적 이후 국정감사 차원의 공식 질의나 여야 지도부의 별도 논평이 이어졌는지는 추가로 확인되지 않았다.

⑤ 파생 논란(1) — 관광객 감소, 원인을 둘러싼 엇갈린 해석
사건이 공론화된 8월 말에는 실종 사건 여파로 제주 여행을 꺼리는 이른바 ‘제주 포비아’ 정서가 관광객 감소로 이어졌다는 우려성 보도가 이어졌다. 실제로 8월 19~30일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6.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9월 13일 세계일보가 전한 월별 통계를 보면 다른 흐름도 나타난다. 5월 -7.2%, 6월 -11.5%, 7월 -5.2%였던 전년 동월 대비 내국인 감소폭이, 사건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8월에는 오히려 -2.5%로 줄었다(외국인 관광객은 같은 달 10.9% 늘었다). 9월 1~12일에는 내국인이 8% 줄고 외국인은 2.1% 늘었으며, 연초부터 9월 12일까지 누적으로 보면 전체 관광객은 전년보다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는 8월 이후 관광객 감소의 주된 원인을 실종 사건보다 국내선 항공좌석 공급 감소에서 찾는 분석을 전했다(세계일보, 2026-09-13). 즉 8월 말 시점의 보도는 실종 사건에 따른 여행 기피 여론을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한 반면, 9월 중순 통계 분석은 실제 감소폭이 우려보다 크지 않았고 다른 변수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 셈이어서, 두 해석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안전 문제 때문에 제주 여행을 포기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추석 연휴 예약률이 90%를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⑥ 파생 논란(2) — 온라인 괴담과 유튜버 피해, 그리고 유족의 대응
사건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함께 번졌다. 제주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한 유튜버는 사건 이후 1,000개가 넘는 악성 댓글을 받았고, “제주에 살고 있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자제를 호소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머니투데이, 2026-09-08). 제주관광협회는 근거 없이 확산되는 여러 소문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실종 신고 대부분은 발견·해제로 종결된다”는 취지로 통계 왜곡을 바로잡았고, 지역 언론도 실종 사건과 직접적 관련성이 떨어지는 주장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했다(헤드라인제주, 2026-08-31). 제주경찰청은 9월 초 온라인에 퍼진 한 목격담에 대해서도 112 신고 기록과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내용과 일치하는 신고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Radio Seoul, 2026-09-08).
유족 측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9월 2일 유족과 변호인은 국가와 A경장을 상대로 한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기 위한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고, A경장의 파면을 촉구했다(경향신문, 2026-09-02). 9월 4일에는 유족과 변호인이 시신이 발견된 장소를 찾고 제주지방검찰청 담당 검사와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해졌으며, 경찰이 초기 브리핑에서 사망 원인을 성급하게 판단했다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하며 — 남은 쟁점과 앞으로 지켜볼 것들
제주 실종수사 허위종결 사건은 개별 경찰관의 업무 태만 문제에서 출발해, 상급자 결재 체계와 조직 전반의 관리·감독 부실 문제로 확대됐다. 9월 들어 검찰의 압수수색과 구속기간 연장, 경찰의 인력 증원·제도개선 발표가 이어졌지만, A경장의 실제 기소 여부와 구체적 혐의, 허위종결 의심 건수의 최종 규모, 상급자의 책임 범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관광객 감소를 둘러싼 해석도 엇갈리고 있어, 향후 검찰 수사 결과와 경찰청의 추가 발표, 통계 추이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제주 지역 다른 사건사고 이슈는 추후 관련 글에서 이어서 정리할 예정이다.
